지난 8월 5일, 브리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연장전에서 패한 넥센히어로즈 (사진 = MK스포츠)

 

 

지난 8월 5일, 롯데와 넥센의 KBO경기는 외인 투수 브리검과 레일리의 호투로 9회까지 3:3 동점을 기록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에 3루수 김민성은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한현희의 2실점으로 넥센 히어로즈는 연장에서 또다시 패배하고 말았다.

 

 

연장전 팀 순위 (자료제공 = 스탯티즈)

 

 

올 시즌 넥센은 박빙의 승부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기가 많았다. 1점차 승부의 승률은 0.34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승리 없이 1무 5패만 기록하고 있다.

 

연장 승률 0% 가장 큰 책임은 불펜진에 있다. 넥센의 선발진은 이번시즌 43개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투구)를 기록하며 LG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요즘 같은 타고투저 시즌에 선발이 무너지지 않고 6이닝을 버텨준다는 것은 팀에 아주 큰 보탬이 된다.

 

불펜진의 활약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13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불펜의 실점억제 능력은 크게 약하지 않지만, (불펜 ERA 5.24, 5위) 연장전에 돌입하면 ERA는 9.0으로 급상승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록 측면 외에도 넥센 히어로즈 팀 분위기 영향도 있는 듯하다. 넥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는 FA가 다가오는 즉시 전력감을 내어주더라도 타 팀의 유망주를 영입하여 육성하자는 목적을 보이고 있다. 연장전 승부는 강한 집중력을 보여야 할 뿐만 아니라 승부처에 중요한 투수를 투입하고 소모해야할 필요가 있다. 1승을 올리기 위한 단기적인 집중력과 불펜 과부하보다 리그 전체를 보고 선수를 관리하는 장정석 감독의 성향이 연장전 무승의 기록을 이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구단을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연장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보다 1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임하는 허슬을 보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시즌이 2/3을 지나고 있는 만큼 중위권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플레이오프라는 단기전에서 집중력을 보이는 연습은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며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기록 출처 –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