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넥센 히어로즈)

 

 

2017 시즌 5번째 헤드샷 퇴장이 나왔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두산의 선발 투수 보우덴은 4회 말 1 1, 2루 상황에서 넥센 장영석과 승부하던 중 7구째에 장영석의 머리 쪽을 향해 볼을 던졌다.

 

이는 시속 140km 직구였고 이를 머리에 맞은 장영석은 그대로 타석에서 쓰려져 일어나지 못 했다. 이후 보우덴은 곧바로 모자를 벗어 미안함을 표시했지만 그는속구 헤드샷 시 무조건 퇴장이라는 KBO 규정에 따라 바로 퇴장당했다.

 

이 규정은 투수가 던진 빠른 볼이 타자 머리 쪽을 향하면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의 퇴장을 명령할 수 있다고 명시된 조항에 의거한 것. 이는 헤드샷으로 인해 생기는 타자들의 건강 문제로 지난 2014년부터 다시 도입된 조항이다.

 

 

공포의 헤드샷, 과연 무조건 퇴장만이 답인가?

 

(사진: 오쎈)

 

 

헤드샷 퇴장으로 인한 장점은 명쾌하다. 고의와 비고의에 대한 판단이 불가능할 시 현명한 처리가 될 수 있다.

 

대게 투수들은 헤드샷 이후 자신의 입장을 위해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물론 진짜로 고의가 아닐 경우가 많이 있을 터. 그러나 감정에 치우쳐서 고의적으로 헤드샷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 의심을 품을 수 있다.

 

이에 투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퇴장 시키는 것이 경기의 질을 향상시키는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된다.

 

하지만 정말 실투로 인한 헤드샷 역시 비일비재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변화구 헤드샷일 경우 퇴장을 보류하고 있다.

 

장영석에게 헤드샷을 가한 보우덴의 경우는 어떨까. 주자 1, 2루 상황이었고 장영석이 1루로 걸어나가면 만루가 된다는 점, 그리고 두산이 1점 차 승기를 잡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보우덴의 헤드샷이 고의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보우덴의 공은 변화구가 아닌 직구. 이는 선수를 위협하는 공이었기 때문에 보우덴은 곧바로 퇴장 조치됐다.

 

한편 경기 초반 상대팀 선발 투수 퇴장에도 넥센 팬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이후 두산 마운드를 지킨 투수들이 박동원에겐 팔꿈치 사구를, 김하성에게는 깊은 몸 쪽 볼을 던지며 제구가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연속된 사구…벤치클리어링을 야기한다

 

(사진: 마이데일리)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지만 그 안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매너는 필수적이다.

 

지난 2013년 이미 두산과 넥센은 사구로 인해 얼굴을 붉혔다. 당시 경기는 5회 초, 두산이 8점 차로 크게 지고 있던 상황.

 

하지만 1루에서 찬스를 잡은 강정호의 도루가 화근이었을까. 곧바로 두산 투수 윤명준은 유한준을 몸 맞는 볼로 내보내며 비어있던 1루를 채웠다. 이어 나온 김민성에게도 고의성이 짙은 볼을 던졌고 이를 참지 못한 김민성이 마운드로 향하자 순식간에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고의성이 보이는 사구. 처음 한 것일지라도 용서받을 수 없지만 거듭된 사구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날 윤명준의 두 번째 사구가 그랬다.

 

특히 김민성을 상대 초구부터 던진 공은 머리로 날아갔고 이는 넥센 선수단을 흥분케 하기 충분했다. 당시 곧바로 마운드로 올라온 주심은 윤명준의 사구가 명백한 고의로 판단해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사구. 더 나아가 헤드샷까지…이젠 선수들을 넘어 팬들까지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