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SK 와이번스 )

 

 

지난 8일 한동민이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었다. 이에 한동민을 대신하여 최승준이 2군에서 콜업이 되었다. 사실 최승준의 올 시즌 현재까지 기록한 2군에서의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0.249 / 0.363 / 0.487 [타율/출루율/장타율] 에 홈런 13개, 42타점의 성적에서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흐름은 다르다. 8월에 열린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무서운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보면 4할4푼1리의 타율에 4홈런 18타점의 상승세다. 이런 좋은 컨디션이 1군 콜업의 결정적인 이유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최승준은 작년 SK로 이적 후 짧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지난 해 전반기까지 0.284 / 0.389 / 0.636, 19홈런 41타점의 기록을 바탕으로 6월에는 월간 MVP까지 선정이 되었다. 하지만 7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되었고 후반기 때 잠깐 복귀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끌어올리진 못했었다.

 

부상을 당한 후 최근까지 약 1년의 시간동안 본인의 마음고생도 무척이나 심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또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계속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운동 선수가 한번 부상을 당하면 그 트라우마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대부분 모든 운동의 기본이 하체인데 ‘십자인대파열’ 이라는 부상은 베이스 러닝을 할 때라든지 베이스에서 수비를 할 때든 언제든 계속 주의를 해야만 한다.

 

또한 올 시즌 2군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말고는 계속 부진했기에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수도 없었다. 홈런군단인 SK에는 이미 최정, 한동민, 김동엽, 정의윤, 박정권, 로맥 등의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1군에 콜업이 된다 한들 안정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보장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1루수를 맡을 수 있는 최승준은 이미 1루에 경쟁자로 박정권, 나주환, 한동민, 로맥 이렇게 4명이나 있다.

 

요번 한동민의 시즌 아웃은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최승준 본인에게는 1군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작년 최승준 본인도 부상을 당했을 때 김동엽이 1군으로 콜업이 되어 그 기회를 잘 살려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최승준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좋은 활약을 해 줘야 한다. 현재 SK는 현실적으로 4~5위를 목표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승준이 올 시즌 정말 잘해주었던 한동민의 공백을 최소한으로 매워주거나 오히려 그 이상으로 잘해준다면 팀은 그 목표를 보다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승준의 나이가 적은 편도 아니다. 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30이다. 그동안 커리어를 보면 풀타임으로 뛰어 본적도 없고 딱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시즌도 없다. 2O대 초중반의 나이가 아니고 절실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은 주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 그 가능성은 작년에 보여줬다.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인 ‘홈런’ 의 기조에 부합했던 최승준이다.

 

 

(작년에 결혼한 최승준, 사진 제공 : SK 와이번스 )

 

 

그리고 최승준은 얼마 전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앞으로도 더 생길 수도 있다. 작년 겨울에 아름다운 여성분과 결혼을 해서 현재 신혼 1년 차다. 아내의 사랑을 받는 남편으로써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자녀들한테는 듬직하고 멋있는 아빠로써의 모습이 야구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동기부여도 될 것이다.

 

덩치는 정말 크지만 뽀글뽀글한 머리에 수줍은 듯이 웃는 최승준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정말 주관적인 감정이지만 최씨 성을 가진 팬으로써 팀 내 최씨 선수들이 잘할 때면 또 기분이 좋다. 최정과 최항 형제도 있고, 최승준도 작년 전반기 때처럼 잘 해서 좋은 기분이 오래 유지되었으면 한다. 최승준을 항상 응원한다.